그룹 방탄소년단이 항간에 불거진 해체설을 일축했다. 해체나 활동 중단이 아닌 멤버들의 솔로 활동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 뿐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15일 정국은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자고 일어났는데 방탄소년단 활동 중단, 해체한다고 난리가 나 있어서 바로 잡아야 할 것 같아 라이브를 켰다"며 "저희는 아직 단체로 할 게 되게 많다. 그냥 '방탄회식' (영상)은 저희 이야기를 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넌지시 말하는 편한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국은 "저희가 개인 활동을 하는 거지 방탄소년단을 안 한다는 건 절대 아니다. 저희는 해체하는 게 아니고 단체로 활동하는 게 많이 남았다. 오해하시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저희는 해체 안 한다. 활동 중단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RM 역시 16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심경을 밝혔다.
그는 "방송이 나가고 연락을 데뷔 이래 가장 많이 받았다. 보내주신 캡처들과 기사 제목들을 보니 활동 중단, 선언 등의 자극적이고 단면적인 키워드들이 참 많더라. 이럴 줄 몰랐던 것도 아니고 각오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역시나 참 씁쓸하다"며 자신들의 심경을 담은 영상이 확대 해석 된것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RM은 해당 영상이 9주년을 맞아 그간 함께 해 온 팬들을 위해 마련한 콘텐츠였음을 강조하며 "여태 교감해온 모든 팬분들께 하고싶은 고백이자 고해성사였다. '옛 투 컴'이라는 노래 제목이 시사하듯 저희가 진실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절대로 지금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제가 오열하는 장면만 캡처되고 계속 재확산이 돼 '역시나 괜한 객기를 부렸나' 싶은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솔직하고 싶은 용기는 역시 언제나 불필요한 오해와 화를 부르는 것 같다"며 씁쓸함을 재차 드러낸 RM은 "저희는 늘 방탄소년단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터놓고 얘기해왔다. 10~20대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해 어른으로 성숙해가는 서투른 시행착오라고 믿는다. 이 글이 또 한 번의 유난이나 노이즈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까봐 두렵지만 가장 많은 이야기를 했던 당사자로서 말씀드린다. 앞으로 팀으로든 개인으로든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최근 숙소 계약이 만료됐음을 알림과 동시에 당분간 개별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팀 활동과 개별 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한다"는 활동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