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지태가 자신의 대표작들에 얽힌 뒷이야기와 김효진과의 러브스토리 등을 털어놓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5일 오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유지태는 "데뷔한지 25년 됐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유지태를 알리기 시작한 작품인 '주유소 습격 사건' '동감' 등을 언급하며 "이때 인기가 엄청났다. 헤어 스타일도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유지태는 '동감'에서 선보인 은발 머리에 대해 "이때는 탈색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감독님한테 내가 제안을 드렸다"고 회상했다.
또한 '봄날은 간다'의 명대사 "라면 먹을래요?"의 탄생 비화도 전했다. 유지태는 "그건 애드리브였다. 처음에는 '커피 한잔 할래요?' '맥주 한잔 할래요?' 같은 얘기들이 현장에서 나왔는데 '라면 먹을래요?'라고 이영애 선배가 던졌는데 그게 너무 좋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올드보이'를 위해서는 요가 신을 2개월 동안 연습했다. 유지태는 "원래 그 장면이 없었는데 감독님이 전화 오셔서 '너가 요가를 좀 했으면 좋겠어' 해서 속성 과외를 했다. 물구나무서기가 쉽게 되더라. 가능할 거 같다고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원한 게 메뚜기 자세였다. 그 당시엔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강호 선배가 보시면서 '애 허리 꺾으려고? 그만해' 하더라. 그래서 감독님이 나를 보고 '피아노 줄로 당겨. 뭐 그렇게 용쓰고 있니' 하더라. (영화에선) 피아노 줄을 달고 연기한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유지태는 아내 김효진과 러브 스토리도 고백했다. 그는 "내 아내는 나랑 광고 촬영할 때 만난 친구다. 느낌이 괜찮았다. 한참 따로 각자 인생을 살다가 '사귀어보면 어떻겠냐' 제안해서 사귄 케이스라 나에 대해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아내가 소개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었다. 내가 한번 의사를 물어볼까 하고 그 친구를 만나 술자리 하면서 '효진이가 널 괜찮게 생각한다는데 넌 어떠냐' 물었더니 '내 스타일 아니다' 하더라. 그때 '야 너보다 천만 배는 더 낫다'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유지태는 "그 친구랑 헤어지고 집에 가는 택시 안에서 전화를 했다. 그냥 오빠랑 사귀자고 그랬다. (김효진이) '뉴욕으로 오면 뭐 생각해보지' 그래서 바로 갔다"면서 "효진이는 사실 내가 이상형이 아니었다. 내가 좀 고지식해서 선포를 했다. 3년 만나면 나랑 결혼하자고 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