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년들을 돌보는 AOA 멤버 찬미의 어머니가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했다. 찬미는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과 사랑을 드러내며 이름을 개명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15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찬미의 어머니 임천숙씨가 출연했다. 그는 미용실을 운영하며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 밥과 쉼터를 제공하며 10대 청소년들의 엄마로서 긴 시간 봉사를 해왔다.
이날 임천숙씨는 "부모님의 불화가 있거나 맞는다거나 가정불화를 겪은 아이들이 '하루만 재워달라'고 해서 시작됐다"며 "저도 학교 졸업할 때까지 도시락을 친구랑 한 번 먹어본 적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왕따였다"고 말했다.
임천숙씨는 "가출한 아이들은 돈이 없으니까 밥을 먹여주고 재워주면 마음이 편안하니까 나쁜 짓을 안 한다"며 "주변 친구들에게 부모님 연락처를 받아서 '아이가 이곳에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제가 잘 다독거려서 집으로 돌려보내겠다'고 연락을 드린다. 나중에 아이를 설득하면 집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보통 두 세명에서 많게는 여섯 명을 돌봤다"면서 "한 끼 밥을 제일 많이 해본 게 40명 분이다"라며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부업까지 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찬미는 "엄마가 밤에 부업하는지도 몰랐다. 마음이 아픈 게 제가 지금 스물 일곱인데 제 나이에 어머니가 봉사를 시작했다"며 "저는 저 하나 건사하기도 바쁜데 너무 미안하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내 롤모델은 엄마다. 엄마처럼만 살면 후회 없을 것 같다"고 밝힌 찬미는 최근 '김찬미'에서 '임찬미'로 개명했다고 알렸다. 그는 "성은 본이다.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내 모든 것의 뿌리가 엄마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았고, 앞으로 저는 엄마랑 같이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엄마의 성을 따라서 사는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개명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25일 찬미는 본인의 SNS를 통해 올해는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하기로 한 해라며 "그 중 하나인 성본 변경! 20살부터 하고 싶었던 건데 바쁘다는 핑계로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다 올해 드디어 했다. 27살에 드디어 어머니의 성을 따라 살아가게 됐다"는 글과 함께 새 주민등록증 발급신청 확인서를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찬미는 이날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로 태어나고 싶다. 지금보다 더 상황이 안 좋아도 엄마 딸로 태어나면 그런 건 상관없다"고 밝혀 감동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