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5차례에 걸친 교섭을 이끌며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품목 확대 논의에 합의한 김태영 화물연대 수석부위원장은 15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을 통해) 일몰제 폐지까지는 가지 못해 아쉽지만, 관련 법안을 만들 기회를 만들었다고 본다"면서 "7월 국회에서 안전운임제가 다뤄질 때, 일몰 폐지에서 후퇴한다면 파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수석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한 합의 과정이었다. 협상 과정과 결과에 대해 어떻게 보나.
"시원섭섭하다. 우리가 첫 목표로 삼았던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에서 양보, 후퇴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안타까움이 있다. 하지만 일몰 폐지나 품목 확대를 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 기회를 만들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앞서 결렬됐던 교섭안과 최종 합의안이 크게 다르진 않다.
"파업이 지속되면서 산업계도 피해를 많이 입어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있었다. 또 국토부가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한다 했고, 품목 확대 논의도 약속했다. 또 유가 보조금 확대 등 유가 대책도 내놓기로 했기 때문에 합의를 했다."
-국토부에서는 지속 추진 방안으로 '연장'을 거론했는데.
"약속을 폐기하는 발언이다. 2차 교섭 당시에도 합의안으로 일몰 연장안을 가져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래서 지속 추진으로 문구가 바뀐 것이다. 이를 연장으로 바꾸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향후 화물연대의 활동은.
"일몰제 폐지를 담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을 중심에 두고 국회 투쟁을 벌일 것이다. 우리는 파업을 종료한 것이 아니라 유보한 것이다. 7월 국회에서 민주당이든, 정부든, 국민의힘이든 법안을 빨리 다룰 수 있도록 압박할 것이다. 만일 그때 일몰 폐지에서 후퇴된다면 파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