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부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추계예술대학교(총장 임상혁)가 선정되었다. 이는 4년제 예술대학 중 최초라는 점에서 교육부 정책의 변화와 교육생태계 다양성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추계예대는 4차 산업혁명과 K-Arts 세계화 시대가 요구하는 예술인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교육혁신안과 함께 줄리아드 음대, 파슨스 디자인스쿨과 같이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대학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추계예대 혁신의 첫 번째 방향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이다. 2024년 ‘메타콘텐츠’ 전공을 새롭게 신설하고 NFT(대체불가능토큰),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산업체들과의 MOU를 기반으로 미래 기술과 접목한 콘텐츠 기획·제작 및 비즈니스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 방향은 예술교육의 다각화 모색을 위한 융합전공의 확대 개편이다. 이를 위해 예술대학의 전통적 장르 중심 학제 구분을 탈피한 학사구조개편을 단행했고(2024년 시행), 2020년 ‘예술경영’ 부전공 신설을 시작으로 ‘예술치료’, ‘예술교육’으로 융합전공을 확장할 계획이다.
세 번째 방향성은 국내외 네트워킹을 통한 글로벌 예술인 인재 양성이다. 지난해 미국 아주사퍼시픽대학교와 온라인 공동 마스터클래스 개최를 시작으로 중국 상해음악원, 서안미술대학교, 대만 국립음악대학교와의 MOU로 국제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현재는 일본, 유럽 예술대학들과의 협약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경희대학교 등 유수한 예술대학들과 지자체,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그 밖에 ▲지역사회와 산업계 연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APICS(Art Projects in Community Service) 졸업인증제 ▲예술학도로서의 자부심을 높이는 신입생 프로그램 크레센도 학기제 ▲외부기관과의 공유·협력 강화 등의 세부계획을 담고 있다. 추계예대의 교육혁신이 예술대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