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누리호’ 발사를 이틀 앞두고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오는 2031년까지 8,082억 원을 들여 7개 분야 21개 핵심 과제를 완성하는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정부가 110대 국정과제에 ‘우주강국 도약 및 대한민국 우주시대 개막’을 위해 전남 고흥을 중심으로 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포함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도는 이날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개발 정책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발사체 클러스터 지정과 특화산단 조성 △민간 우주개발 핵심 인프라 및 기업지원 종합지원센터 구축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본부 유치 등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핵심과제로 고흥 나로 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지정을 정부에 건의하고, 발사체 연구와 산업 인프라 집적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본부 유치를 추진키로 했다.
우주발사체 제조기업과 부품제조기업, 전후방 연관기업 집적화를 위해 특화산단 조성 및 교통인프라 개선을 진행한다. 1단계로 2024년까지 제1산단(30만 6,000㎡)을 조성해 우주발사체 기업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하고, 발사체 관련 앵커기업 등을 유치한다. 발사장 굴곡도로 개선 등 기업 애로 사항도 해결할 예정이다.
민간기업의 우주발사체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 우주개발 핵심인프라인 발사체 조립 클린룸, 민간 연소시험장 등을 나로우주센터 내 민간발사장 부지에 구축한다. 2024년 이 공사가 완공되면 2025년부터 민간이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종합지원센터도 구축한다. 발사체 연구개발, 시험평가·인증, 기업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집적화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2031년까지 10여 개의 발사체 기업 유치 △7,262억 원 생산유발효과 △2,451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37명의 고용유발효과 등이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도는 또 경남과 연계해 남해안 남중권에 초광역 국가우주 산업벨트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은 발사체 클러스터 산업을, 경남은 위성과 소재부품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해 국가차원의 우주산업 발전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주순선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지난해 누리호 발사 이후 전남이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발사체 앵커기업 유치 등을 통해 국가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