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이 2주 만에 월요일 전체 프로그램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조지환 박혜민 부부의 극심한 갈등이 전파를 타면서 시청자들의 눈길ㅇ을 끌었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이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 2.2%를 기록, 어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 또한 3주 연속으로 2049 시청률 월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이날 4회에서는 코미디언 조혜련 동생 배우 조지환과 그의 아내 박혜민 부부가 심각한 생활고로 갈등을 빚고 있다며 오은영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결혼 8년 차 잉꼬부부인 두 사람은 지난해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금슬 좋은 모습으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부부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서로에게 날카로운 비수가 되는 말을 쏟아내냈다. 조지환 박혜민은 기름값 5만 원이 없어 지인에게 돈을 빌릴 정도로 심각한 경제 상황을 고백했다. 수입이 불안정한 남편 대신 7년간 간호사로 일하며 가정의 생계를 책임졌던 아내가 진짜 꿈인 쇼호스트에 도전하며 생계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급한 지출을 해결하기 위해 조지환이 떡볶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하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아내 역시 아직 초짜 쇼호스트인 탓에 1시간 라이브 방송 동안 물건을 3개밖에 판매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물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부부가 자체 결제를 시도했으나 통장에 잔고가 모자라 이마저 거절당하자 스튜디오는 한숨과 함께 숙연해졌다. MC 소유진은 “열심히 하는데, 너무 힘 빠질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였다.
가정 경제가 심각하게 흔들리자 조지환은 내심 아내가 간호사로 돌아가 안정적인 소득이 생기길 바랐다. 반면 아내는 이제 남편 뒷바라지에서 벗어나 진짜 자신의 꿈과 커리어에 전념하고 싶다고 팽팽하게 부딪혔다. 아내는 배우 일에 열정이 식은 남편에게 “(배우로) 메리트 없다”고 말하고, 열심히 꿈을 향해 전진하는 아내에게 남편은 “진짜 잘 못 뛰는 경주마 같아”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실제 부부 결혼 만족도 검사 결과, 이들 부부의 결혼 생활에 대한 불만족 수준이 심각한 문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생활고는 부부 갈등을 넘어 가족 불화로까지 번지고 있었다. 남편의 생일을 맞아 아들 집을 방문한 시어머니는 부부 갈등에 가세해 며느리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특히 시어머니는 아들이 변변한 생일상도 못 받고 떡볶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에 화가 나 며느리가 간호사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시어머니의 모진 말에 아내는 ”남편은 10년 넘게 배우 일에 도전했는데 나는 왜 1, 2년도 안 되는 거냐”며 오열했다. 고부간 대립에 남편 조지환은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고부갈등의 경우 다자간의 문제라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남편 조지환의 대화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 조지환은 역대 최초로 “자존심이 상해 못 하겠다”며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을 거부했으나, 오은영 박사는 “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서 갈등을 만들 수 있는 화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