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시화호서 고무보트 배수로 빨려 들어가... 1명 사망

입력
2022.06.13 11:30
3명 중 1명 구조, 1명은 실종 
해경 오전부터 수색 재개 해

경기 안산시 시화방조제 쌍섬 인근 해상에서 3명이 탄 고무보트가 배수로에 빨려 들어갔다. 이 사고로 1명은 구조됐으나 1명이 숨지고, 1명은 실종됐다.

13일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쯤 시화방조제에서 낚시하던 고무보트 한 척이 물살에 휩쓸려 배수로로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무보트에는 60대 남성 2명과 50대 중국인 남성 1명 등 모두 3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중 60대 A씨와 중국인 B씨가 인근을 지나던 낚시 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나 A씨는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다. B씨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 구조 당시 이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경비함정 2척과 인천해경구조대, 안산파출소 연안구조정 등을 투입해 밤늦게까지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해경 경비함정 7척과 해군 함정 4척, 민간구조대 2척 등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이들은 개인 소유 고무보트로 사고 당일 오전 6시쯤 출항해 낚시를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수색 작업을 협의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윤화섭 경기 안산시장은 사고 당일 현장을 찾아 조력발전소 인근에 해상 접근 금지 부표를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해 확대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해경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배수로 가동 상황 등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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