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엿새째...해결 물꼬 언제쯤?

입력
2022.06.12 14:15
전날 마라톤 협의 파행
이날 4차 교섭 재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 엿새째, 조합원 참여율은 전날보다 소폭 줄어든 27%를 기록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전날 교섭에 이어 이날도 대화를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12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화물연대 조합원 약 2만2,000만 명 중 5,860여 명이 전국 14개 지역에 분산돼 집회를 예고했다. 전날에는 3,700여 명이 120여 개소에서 철야 대기를 했고, 경남 진해·부산 등지에서는 화물연대 조합원이 정상 운행 화물차량에 돌·계란·페인트 등을 투척하는 불법 행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물류 피해는 점차 확산하고 있다.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은 71.5%로 평상시(65.8%)보다 소폭 증가했다. 부산항·울산항 등 일부 항만에서는 반출입량이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동차·철강·시멘트 등 일부 품목에서 생산·출하량이 감소하는 등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긴급 물량은 경찰 보호를 통해 반출하고 기업별 자체 운송 인력 투입, 정부의 비상수송대책 등으로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4차 교섭을 진행할 방침이다. 양측은 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10시간 넘게 3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화물연대가 3차 교섭 후 발표한 브리핑을 통해 "화물연대는 절충점을 찾고자 했으나 국토부는 처음 안보다 후퇴된 안을 가지고 나왔다"고 비판하자, 국토부는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화물연대가 기존 입장만 되풀이해 결국 대화가 중단됐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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