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현대차·기아차와 손잡고 고성능 전기자동차 감속기 기어용 합금강 및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올해 기아가 출시 예정인 고성능 전기차 EV6 GT에 이 합금강이 처음 적용된다.
12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새로 개발한 합금강은 기존 감속기 부품에 들어가는 강종 대비 열변형이 적어 기어 구동 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인다. 주행 정숙성이 향상되고 기어 내구성도 기존보다 2배 이상 높아진다. 현대제철이 합금성분 설계 및 제조 공정 최적화, 현대차·기아차가 소재개발 기획과 시제품 제작을 맡았다.
새로운 합금강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인증(NET)'도 획득했다.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른 신기술인증은 국내 최초 개발이나 기존 기술을 혁신한 우수 기술에 부여된다. 신기술인증을 보유한 업체는 정부의 연구개발(R&D) 사업 신청 시 우대를 받고 핵심부품 국산화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신기술인증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적용 차종을 확대해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