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하는 기자] 케이, 아이돌 편견 깬 노력형 뮤지컬 배우

입력
2022.06.10 18:16

그룹 러블리즈 출신 케이가 뮤지컬 배우로 우뚝 섰다.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면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덕분에 지금의 케이가 완성됐다.

케이는 지난 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덕질하는 기자'에서 뮤지컬 '데스노트'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소감 등을 전했다. 케이는 2014년 그룹 러블리즈의 메인보컬로 데뷔한 후 '아츄' '데스티니' '종소리'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해체 이후 케이는 솔로 활동으로 입지를 다졌고 뮤지컬 라이징스타 수식어를 거머쥐었다. 뮤지컬 '서른 즈음에'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케이는 '태양의 노래' '엑스칼리버' '데스노트' 등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데스노트'는 2017년 재연 이후 5년 만에 막을 올린 후 연일 매진행렬을 기록하고 있다. 케이는 극중 데스노트를 주워 제2의 키라를 자처하는 아이돌 가수 아마네 미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먼저 케이는 근황에 대해 "'데스노트'로 열심히 열연 중"이라면서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항상 무대에 오를 때마다 힘을 많이 받는다. 공연이 끝나면 더 에너지가 생겨서 지치질 않는다.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새 소속사를 찾은 후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들이 더욱 많아졌고 케이의 음악적 갈증도 해소가 됐다. 인터뷰 내내 행복하다고 밝힌 케이는 "무대에 있을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 천직이다"면서 "그 모습이 관객들에게도 전달이 되니 더욱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케이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케이는 "여러 작품들에서 저를 불러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도 워커홀릭이다. 일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저 역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마인드도 더욱 긍정적이게 변하는 중"이라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스스로를 돌아봤다.

그간 많은 아이돌 출신 가수들이 뮤지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견고한 뮤지컬 배우 장벽 앞에서 아이돌 출신들은 흔히 편견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케이는 "아이돌이다 보니까 편견이 있을 수 있다. 그 편견을 깨기 위해 안 보이는 곳에서 더욱 노력했다. 뮤지컬과 가수 발성이 다르다 보니까 지금도 레슨을 받고 있다. 관객들이 그런 모습들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소망을 고백하기도 했다.

실제로 자신에게 야박한 편이라는 케이는 "무대가 아쉬웠다는 생각이 들면 공연을 마치고 바로 레슨을 간다. 제 자신에게 미안할 때도 있지만 강하게 키우고 있다. 항상 제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겸손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돌로서의 경험이 큰 자양분이 됐단다. 7년의 경험들과 무대를 위해 거쳤던 연습량이 뮤지컬 배우에도 도움이 됐다. 케이는 "뮤지컬도 춤을 추면서 노래, 연기를 소화해야 한다. 그간 러블리즈로 활동했던 것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들다. 쌓아온 것들이 지금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새롭게 느낀 감회를 전했다.

※ 케이의 인터뷰와 스타들의 더 많은 이야기는 유튜브 '덕질하는 기자'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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