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우주에 도착한 투자자들 외

입력
2022.06.1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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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실용

△우주에 도착한 투자자들

로버트 제이콥슨 지음. 손용수 옮김. 미국 최초의 우주 스타트업 투자자이자 창업 멘토인 저자가 우주 산업의 중요성과 잠재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우주 탐사의 필요성, 우주에서 가능한 모든 비즈니스, 투자 현황과 전망을 보여준다. 우주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우주 경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용어, 전문가 정보도 수록했다. 저자는 우주 산업이 1,000조 달러 시장이 될 것이라 주장하며 점차 확장될 핵심 우주 기술과 투자할 만한 비즈니스 8가지를 꼽아 설명한다. 유노북스·492쪽·2만1,000원

△타인의 기원

토니 모리슨 지음. 이다희 옮김. 흑인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작가 토니 모리슨이 흑인 차별의 부조리가 어디서 생겨났는지 밝혀 쓴 에세이. “세상 모든 차별은 상대방을 나와 타인으로 구분하려는, 즉 상대를 ‘타자화’함으로써 생겨난다”는 것이 그의 주된 주장이다. 19세기에 쓰인 여러 문헌과 개인적 기록물, 소설가들의 작품 속에서 타자화를 시도한 증거를 찾아 그 사례로 보여준다. 저자는 유명 문학 작품에 내포된 인종주의의 실체를 ‘피부색에 대한 페티시적 집착’ ‘노예제의 낭만화 시도’로 구분하는 한편 '톰 아저씨의 오두막'에서 노예제를 희화화하는 문제점도 고발한다. 바다출판사·152쪽·1만4,800원

△빌 게이츠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는 법

빌 게이츠 지음. 이영래 옮김. 코로나19 이후 또 다른 팬데믹이 오면 우리가 막을 수 있을까. 빌 게이츠의 대답은 '그렇다'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각국의 대응책을 돌아보고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이 책에서 게이츠는 코로나19 초기 대응의 가장 주된 문제점으로 ‘시스템의 부재’를 지적한다. 각국 정부가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한 시스템, 도구, 전문 인력 등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하며 전 세계가 함께 실천해야 할 액션 플랜도 제시한다. 비즈니스북스·368쪽·1만8,000원

△개는 천재다

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 지음. 김한영 옮김. 진화인류학자인 두 저자는 개의 인지능력에 관해 탐구한 결과 개들이 인간과의 소통 능력에 있어서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생후 9주 된 강아지부터 성견까지, 가장 똑똑한 개라는 보더 콜리부터 떠돌이개와 원시견에 가까운 뉴기니싱잉독에 이르기까지, 견종에 상관없이 모든 개는 인간의 손짓과 몸짓을 잘 읽어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개의 천재성이 어디에서 비롯됐고, 어떤 영역에서 어떻게 발휘되고 있으며, 그 천재성을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디플롯·476쪽·2만2,000원

△여자를 위한 도시는 없다

레슬리 컨 지음. 황가한 옮김. 페미니스트 지리학자의 시선에서 도시 환경에 새겨진 성 편향성을 밝히고 여성 친화적 도시 건설로 나아가기 위한 지침을 담았다. 저자는 지금의 도시 계획에는 여성의 경험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도시 계획, 정치, 건축에 폭넓은 실제 경험을 가진 대표를 포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성 친화적 도시를 실현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세심하게 접근하는 한편, 여기에 유색인 여성을 차별하는 요소는 없는지 저소득층 여성이나 장애인 여성을 소외시키지는 않는지도 짚어 낸다. 열린책들·304쪽·1만8,000원

△사라진 중성미자를 찾아서

박인규 지음. 물리학 교수인 저자가 중성미자 연구의 의미를 밝힌 물리학 대중서. 중성미자가 나오게 된 역사적 배경과 발견까지의 과정, 2002년과 2015년 노벨상 수상과 관련된 업적 이야기,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진행될 핵심 실험 몇 가지를 뽑아 이야기한다. 책 전반부에 주요 학자들과 그들의 연구 성과를 정리해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계단·304쪽·1만8,000원

△엔니오 모리코네의 말

엔니오 모리코네·주세페 토르나토레 지음. 이승수 옮김. 영화음악의 거장이라 불리는 엔니오 모리코네를 주인공으로 한 마음산책 ‘말’ 시리즈의 열아홉 번째 책. 모리코네는 영화 ‘석양의 무법자’ ‘미션’ ‘시네마 천국’의 주제곡을 포함해 40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의 음악을 작곡하고 전 세계적으로 7,0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 책은 영화 ‘시네마 천국’의 감독이자 모리코네의 친우인 주세페 토르나토레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리코네의 일생과 음악 세계를 조명한다. 모리코네가 함께 작업한 유명 감독들과의 에피소드도 담았다. 마음산책·500쪽·2만6,000원

△패션, 근대를 만나다

변경희 외 지음. 동·서양의 패션 전문가 14인이 근대 동아시아의 패션사학을 총망라해 집대성했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근대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전통 복식과 서구식 복식이 혼재하는 복식개혁이 일어났는데 이 책은 한국과 중국, 일본이 어떻게 서양의 복식을 수용했는지 그 과정을 추적한다. 제복과 액세서리, 직물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읽어내기도 한다. 몸을 치장하는 행위를 넘어 패션이 내포하는 역사와 국가 권력, 사회경제상과 대중문화를 풀어낸다. 사회평론아카데미·612쪽·3만5,000원

△동물에게 다정한 법

동변(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 지음.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 모임’에서 맡았거나 함께했던 동물 관련 사건 11가지를 중심으로 동물보호법이 어떻게 동물을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주고, 동물권에 대한 낮은 사회 인식을 바꾸기 위해 법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아직 동물보호법을 토대로 한 처리 건수 자체가 적고 처벌 수준이 몹시 약하며 동시에 양형 기준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날·200쪽·1만3,500원

△녹색 계급의 출현

브뤼노 라투르·니콜라이 슐츠 지음. 녹색 계급은 환경 위기 속에서 생태적 가치를 정치적·제도적으로 실천하며 주도적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세력을 말한다. 사회학자인 두 저자는 ‘녹색 계급’이 스스로를 인식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조건과 방법을 76개의 메모로 제시한다. 인간과 비인간을 모두 아우르는 '지구사회 계급'으로서 지구에서 지속해서 거주할 가능성과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방법을 논의하며 '새로운 성장과 보호'를 모색한다. 사회학자 김환석을 포함한 4인의 국내 환경 전문가가 한국 사회의 녹색 계급을 위해 쓴 부록도 수록했다. 이음·180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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