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통·계란에 각목 동원해 운행 방해한 화물연대 노조원들

입력
2022.06.08 11:04
경찰, 운송 방해 등 불법행위 강력 대응 방침

화물연대 총파업이 이틀째 진행 중인 8일 부산과 경남에서 차량 운행을 방해한 화물연대 노조원 3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화물연대 노조원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37분쯤 부산 강서구 신항 삼거리에서 진행하고 있던 선전전 현장을 지나가던 트레일러 2대를 통행하지 못하도록 막아서며 물병과 계란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앞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지난 7일 부산항 신항 삼거리 주변에서 집회를 연 이후 500여명이 현장에 남아 철야 농성을 벌였다. 북항 감만 및 신선대부두에서도 160여명이 집회를 벌인 이후 밤늦게까지 가두방송과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선전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화물연대 간의 특별한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화물연대 부산지부 조합원들은 총파업 2일차 선전전을 신항과 북항 일대에서 진행하고 있다.

부산 경찰은 부산신항과 신선대 부두, 감만 부두 등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화물연대 노조원이 화물차주의 운송을 방해할 목적으로 출입구 봉쇄, 위험물 투척, 차량파손, 운전자 폭행 등의 불법행위를 강행할 경우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강력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을 세워 두고 있다.

앞서 경남 거제에서는 이날 오전 3시 40분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후문에서 정차 요구를 받아 들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음식물쓰레기 수거차량의 앞면 유리창을 각목으로 파손한 혐의로 50대 노조원 1명이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권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