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MC 송해 8일 별세..."오늘 오전 자택에서 쓰러져"

입력
2022.06.08 10:05

KBS '전국노래자랑' 진행자로 유명한 방송인 송해가 8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송해 측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오늘 오전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지신 뒤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두셨다"고 말했다.

고인은 올해 들어 이달 1월과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돼 치료를 받기도 했다.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했다. 1951년 한국전쟁 당시 피난 대열에 섞여 가족과 헤어진 채 부산으로 내려왔다. 드라마 '싱글네 벙글네', KBS '나를 돌아봐', MBC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1988년부터 KBS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아 30년 이상 전국을 누볐다. 현역 최고령 MC로서 기네스에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5년 제10회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특별상을 받았다.

올해 들어서도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았던 송해는 지난 7일 경기 양주시 양주별산대놀이마당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 양주시 편 야외 촬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최근 건강상 이유로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제작진과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계속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경석 기자
양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