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피해지역에 산림대전환 프로젝트 추진

입력
2022.06.08 14:27
경북도, 8일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대경연, 4대 전략 16개 과제 발표
일자리 창출·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동해안 산림관광 메카로 도약 기대

울진산불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경북도가 10년간 1조5,000억 원을 들여 산림과학클러스트와 산지생태공원 등 산림을 매개로 한 산림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산불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산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산림문화와 산림경제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경북도는 8일 도청 회의실에서 대구경북연구원에 발주한 산림대전환 프로젝트 기본구상 연구용역’최종보고회를 열고 울진 산불피해지역의 여건을 분석해 피해 극복과 지역재생을 위한 4대 전략과 16개 세부과제를 발표했다.

도는 지난달 8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의 경북공약보고회에서 산림대전환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산림대전환 프로젝트는 내년부터 10년간 울진 산불피해지역 중 1만㏊가량 면적에 국비 7,165억 원 등 총 1조 5,000억 원을 들여 산불 피해지역을 복원하고 각종 산림문화 경제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4대 전략으론 △산불대응력 강화(2,400억) △산림복원력 강화(2,400억) △산림문화력 강화(7,040억) △산촌경제력 강화(3,560억)을 설정했다.

산불방지체계 정비 및 대응력 강화를 위한 산불대응력 강화 사업으로는 △국립동해안산불방지센터 △국립산불전문교육원 △국립산불박물관 조성 3개 과제를 도출했다.

산림복원력 강화는 현장중심의 산림생태계 복원과 연구개발 기반 구축을 위한 것으로, △국립산지생태원 조성 △국립동해안산림과학연구소 건립이 골자다.

산림문화력 강화는 산린문화의 힘으로 재난을 극복하고, 삶의 질을 제고하자는 취지다. △국가 동서트레일센터 △낙동정맥 산림레포츠 지구 △낙동정맥 지역상생 프로그램 △울진금강송 육성권역 지정 등이다. 산림레포츠지구에는 민자를 유치해 패러글라이딩 이착륙장과 루지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산촌경제력 강화는 산촌공동체의 실질적 생태기반 마련을 위한 일자리 프로젝트다. △스마트 산림원예단지 △밀화원특화숲(경제림육성) △금강송목재자원화센터 △산림소득사업 △산림재생 에너지자립마을 △산촌거점권역육성확대 △울진ㆍ삼척산불특별법제정 등이 있다.

선도사업으로 △국립동해안산불방지센터 △국립산지생태원 △국가동서트레일센터 △금강송목재자원화센터 등 건립을 우선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한 울진ㆍ삼척 산불특별법을 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산림대전환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일자리 창출과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동해안 산림관광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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