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검찰 편중' 인사 지적에 "과거 민변이 도배하지 않았나"

입력
2022.06.08 09:41
"이복현 금감위원장은 적임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검찰 편중' 인사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과거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들이 아주 (요직을) 도배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새 정부의) 인재풀 자체가 너무 적은 게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미국 같은 나라를 보면 '거버먼트 어토니(government attorney·정부 측 법조인)' 경험 가진 분들이 정관계 아주 폭넓게 진출하고 있다. 그게 법치국가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임명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적합한 인사였는지에 대해선 "금감원과 공정거래위원장 같은 경우엔 규제기관이고 적법절차에 따라 법 기준을 갖고 예측 가능하게 일해야 한다"며 "법 집행을 다루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역량을 발휘하는데 아주 적절한 자리라고 늘 생각해왔다"고 했다. 이어 "이복현 금감원장은 경제와 회계를 전공했고 오랜 세월 금융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금감원과 협업한 경험 많은 전문가라고 보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다른 검찰 출신이자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설이 있었던 강수진 고려대 교수와 관련해 '검찰 편중인사라는 지적으로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기류에 대한 질문에는 "거기에 대해선 언급할 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김현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