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가까이 세월호 침몰 원인을 조사해 온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끝내 결론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 이른바 '외력 침몰'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의견과 외력 침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 모두를 최종 보고서에 싣기로 했다.
사참위는 7일 제152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세월호 변형, 손상부위 확인 및 원인 조사결과보고서'와 '세월호 횡경사 원인과 침수과정 분석 조사결과보고서'를 수정 의결했다. 3년 6개월여간 조사를 이어온 사참위는 9월 10일까지 종합보고서를 작성해 국회와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한다. 사참위 위원 임기는 오는 10일까지다.
외력에 의한 충돌 가능성에 대해 각기 다른 의견을 내온 전원위원회 위원들과 진상규명국 조사관들의 의견은 최종보고서 제출을 코앞에 두고도 하나의 결과로 모이지 않았다. 결국 봉합에 실패한 사참위는 최종 보고서 종합결론에 '외력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위원회 측 입장을, 소결 부문에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진상규명국 입장을 넣기로 했다.
아울러 '내인설'에 무게를 둔 대한조선학회 자문 내용과 네덜란드 해양연구소 마린의 실험 결과도 최종보고서에 포함된다. 사참위 측은 "조사국 조사관과 전원위원회 위원들 의견을 최대한 많이 반영하도록 삭제하지 않고 가능한 많은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