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와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이 칠레 선수들 간의 몸싸움을 중재했던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됐다.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흥민이 칠레의 수비수 베냐민 쿠슈체비치(파우메이라스)와 파울로 디아스(리버플레이트)의 몸싸움을 중재하는 영상이 공유됐다. 경기 도중 감정이 격해진 두 선수가 어깨를 부딪치며 신경전을 벌이자, 손흥민이 두 사람을 떼어 놓는 장면이었다.
누리꾼들은 "칠레 경기 숨은 명장면", "누가 (칠레팀) 주장인가", "상대팀끼리 싸움 말리는 건 쉽지 않을 텐데 나 같으면 무조건 무시했을 듯"이라며 손흥민에 찬사를 보냈다.
칠레 축구매체 '골 마스테르'도 "손흥민이 칠레 선수들의 폭행을 막았다", "두 사람은 거의 서로를 때릴 뻔했다"며 당시 상황을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손흥민이 두 선수를 진정시킨 후 칠레 주장 가리 메델(볼로냐)이 나타났다고도 전했다.
한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100번째 A매치 경기를 치르며 '센추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46분에는 쐐기골을 넣어 한국의 2대 0 승리를 견인, 경기 최우수 선수인 '하나은행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