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작품"…'버즈 라이트이어', '토이 스토리' 인기 이을까 [종합]

입력
2022.06.07 10:19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 '버즈 라이트이어'가 극장가를 찾는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토이 스토리'의 인기를 이을 수 있을까.

7일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의 화상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크리스 에반스, 타이카 와이티티, 앤거스 맥클레인 감독, 게린 서스맨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미지의 행성에 고립된 인류를 탈출 시키기 위한 버즈와 그의 정예 부대 요원들의 운명을 건 미션 수행을 그린 작품이다. 디즈니·픽사 드림팀이 대거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와 버즈의 공통점

크리스 에반스는 버즈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버즈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그는 "이러한 작품 속 이러한 캐릭터의 성우로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분들은 너무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된다는 부담감을 갖긴 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통제할 수 있는 게 적었다. 성우로 참여했기 때문에 목소리로만 연기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불안감이 있었지만 많은 이들의 도움 덕에 편안하게 끝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캡틴 아메리카와 버즈의 공통점을 설명했다. "두 캐릭터가 닮아 있다. 본인의 시간에서 벗어나 여행을 한다는 점, 어마어마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크리스 에반스는 "버즈는 자신감이 뚝 떨어지게 되는 여정을, 캡틴 아메리카는 영웅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거친다. 두 캐릭터에 비슷한 감정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타이카 와이티티와 닮은 모

타이카 와이티티는 버즈의 정예 부대원 모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그는 다음 달 개봉하는 '토르: 러브 앤 썬더'의 연출을 맡기도 했다. 배우 겸 감독으로 활동 중인 타이카 와이티티는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를 했다. 특히 연극하는 걸 좋아했다. 마음 맞는 친구들과 다 같이 모여서 연극을 올리곤 했다. 다들 음악도 하고 연출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당시의 경험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타이카 와이티티는 모 캐릭터에 대해 "'22세의 나를 기반으로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는 아이디어가 많고 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제대로 끝내는 게 없다"고 했다. '버즈 라이트이어'에 섭외됐을 때 농담인 줄 알았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스타트랙'·'스타워즈'에 찬사 보내는 '버즈 라이트이어'

앤거스 맥클레인은 '버즈 라이트이어'를 통해 '스타트렉' '스타워즈' '에일리언' 등의 영화를 기념하고 이 작품들을 향해 찬사를 보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작품들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한 영화라고 보면 된다. '스타워즈'에서 보여지고 있는 발견, 미지의 세계에 대한 갈망 등이 좋은 레퍼런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게린 서스맨은 작품을 위해 했던 노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효과들을 많이 신경 썼다. 공기가 손으로 만져지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신경 썼다. 아이맥스 포맷으로도 공개하기 때문에 카메라, 스토리텔링에 변화를 줘야 했다"고 밝혔다. 의상과 관련해서도 세심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스토리로 무장한 작품

'버즈 라이트이어'의 배우들과 제작진은 작품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크리스 에반스는 "영화를 많이 즐겨달라. '버즈 라이트이어'를 좋아해 주신다면 정말 기쁠 듯하다"고 전했다. 타이카 와이티티는 "영화를 봤는데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다. 스토리 자체에 흠뻑 몰입해서 감명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앤거스 맥클레인은 "공들인 프로젝트를 통해 극장에서 관객분들을 만나게 된다는 사실에 대한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기 힘들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게린 서스맨은 "재밌게 만들었다. 여러분도 즐겁게 감상해 주시면 좋겠다"고 관객들의 반응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버즈 라이트이어'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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