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전방 격전지인 동부 돈바스 지역을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날 밤 도네츠크주(州) 바흐무트와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의 일선 부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휘관으로부터 작전 현황과 보급 상황을 보고 받았고, 장병들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바흐무트와 리시찬스크는 모두 우크라이나군의 주 보급선이 지나는 곳이다. 지난달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 사이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를 떠나 일선 전투 현장을 찾은 것은 개전 이후 두 번째로, 지난달 29일 동북부의 제2 도시 하르키우를 방문한 지 일주일 만이다. 그는 이날 동남부 자포리자 전선의 부대를 방문하고, 80일 넘게 항전하다 러시아에 점령된 항구 도시 마리우폴을 떠나온 피란민 가족도 만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리우폴 피란민 가정을 언급하면서 “대부분 가정에 남성이 없었다”며 “누군가의 남편은 전쟁에 나갔고, 다른 누군가의 남편은 감금되거나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극이지만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살아야 한다. 진정한 영웅은 우리 안에 있다”고 덧붙였다.
돈바스 전선의 장병들에 대해서는 “내가 만나고 악수하고, 소통한 모든 이가 자랑스럽다”고 칭송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로부터 자신감과 힘을 얻었다”며 “그들이 모두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그들의 부모님께 감사 드리며 우리 모두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