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를 지배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미국 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골든스테이트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1~22 NBA 챔프전(7전 4승제) 2차전에서 보스턴을 107-88로 꺾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로써 1차전 역전패 충격을 딛고 1승 1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경기 초반은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이 11점을 몰아넣은 보스턴이 13-5로 리드를 잡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외곽에서 묶이자 드레이먼드 그린을 앞세워 골 밑에서 공격을 풀어가며 따라붙었다. 2분여를 남기고는 스테판 커리와 게리 페이튼 2세, 조던 풀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31-3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쿼터에선 테이텀이 다시 돋보였다. 테이텀은 전반에만 3점슛 7개를 던져 5개를 넣으며 21득점을 올렸다.
반면 외곽포가 장기인 골든스테이트의 3점슛 성공률은 37.5%에 그쳤지만 상대보다 2배 많은 페인트존 득점(24점)으로 버틴 끝에 2점차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잠잠하던 클레이 탐슨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뒤 커리가 스텝백 3점을 성공시키며 골든스테이트는 단숨에 62-54로 점수를 벌렸다. 그러면서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며 보스턴 득점을 1쿼터(30점)의 절반에도 못 미친 14점으로 묶었다.
골든스테이는 3쿼터에서 3점포를 본격 가동하며 35점을 올렸다. 커리가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연속해서 3점을 터뜨려 17점 차로 달아났다. 커리는 정규시즌 38%에 그친 3점슛 성공률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40.4%로 끌어올리더니 서부콘퍼런스 결승에선 43.9%, 파이널에선 46.2%로 높이며 중요한 경기에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승기를 잡은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29초를 남기고 풀의 연속 3점슛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풀은 스텝백 3점슛을 넣은 데 이어 1.5초를 남기고 하프라인을 한발 넘어서며 다시 3점을 쐈다. 공은 종료 버저와 함께 림을 통과하며 87-64, 점수는 23점 차까지 벌어졌다.
커리는 3점슛 5개를 포함한 29점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경기를 주도했고 풀(17점), 케번 루니(12점 7리바운드), 앤드류 위긴스(11점 6리바운드), 탐슨(11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양 팀은 9일 보스턴의 홈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