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360만 유로·약 586억원) 남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나달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나달은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10-8로 승리했다. 2세트는 접전이었다. 랠리를 44번이나 주고받았다. 게임스코어 6-6으로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갔다. 하지만 츠베레프는 오른쪽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을 선언했다. 결국 나달은 3시간 13분 만에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나달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22회로 늘릴 수 있다. 이 부문 공동 2위인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47위·스위스)의 20회와 간격을 벌릴 기회다.
클레이코트에 강한 나달은 지금까지 진출한 13번의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번이 14번째 결승 진출이다. 우승하면 1972년 34세 나이로 우승한 안드레스 히메노(스페인)의 기록을 넘어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