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비아이 언급→혼전 임신 사과…고충 토로 ('금쪽상담소')

입력
2022.06.04 08:59

그룹 아이콘이 멤버 탈퇴와 결혼, 혼전 임신 등을 직접 언급하면서 각자의 상처를 꺼냈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는 아이콘 멤버인 바비 구준회 김동혁이 출연했다.

이날 아이콘은 고민을 꺼냈다. 김동혁은 "저희가 데뷔한 지 8년차"라면서 "멤버들과는 연습생 때부터 10년 넘게 동고동락했다. 가수로서 정상의 자리에 서기도 했는데, 다들 정체 모를 불안감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불안할 때 왜 불안한지 다 알지 못한다. 그런데 너무 모르면 이것을 '모호한 불안감'이라고 한다. 차라리 '내가 이것 때문에 불안하다'는 걸 알면 나름대로 대안을 생각하고 처리도 하는데, 모호한 불안감이 있다면 너무 불안하다"고 설명했다.

아이콘의 위치를 묻자 구준회는 "데뷔했을 때 한 번, 그리고 '사랑을 했다' 때 한 번의 전성기가 있었다. 그런데 예전만큼의 파급력이 없다. 냉정하게 봤을 때 인기가 내려왔다"고 자평했다.

멤버들은 가장 힘들었던 때로 비아이가 팀을 탈퇴하던 당시를 떠올렸다. 비아이는 지난 2019년 6월 마약 투약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팀에서 탈퇴했다. 김동혁은 "비아이 형이 팀을 나가고, 7명에서 6명으로 됐다. 리더가 팀에 없다보니까 쫌 멍했다. 모든 멤버들이 방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구준회도 "멤버의 탈퇴 소식이 현실 같지 않았다"고 말하며 공감했다. 사건 이후 처음으로 언급하게 된 멤버 탈퇴를 두고 오은영은 "해결하려면 첫 포문을 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비는 "팀에서 기둥이었던 멤버가 없어지니까 '이제 아이콘은 끝인가'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구준회는 "멤버 탈퇴가 3년이 됐는데 대중적인 프로그램엔 출연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혼전 임신, 아이돌 위치이기에 사과

또 혼전 임신에 대해 바비는 "아이가 생긴 걸 알았을 때 아이콘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축복받은 일이지만 아이돌이라는 특정 직업상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때 멤버들이) 축복해 주고 위로해 줘서 고마웠다"고 언급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직업인데 미안했다"고 사과했다.

이 모든 것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 이 과정이 아팠지만 앞으로는 좋은 일만 많을 것"이라고 따스한 조언을 남겼다.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