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 집무실의 새로운 명칭 후보가 ①국민의집 ②국민청사 ③민음청사 ④바른누리 ⑤이태원로22, 5개로 압축됐다. 최종 명칭은 국민 선호도 조사와 심사위원 배점을 합산해 선정된다.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회의를 열어 대통령실 명칭 후보를 5개로 추렸다고 3일 밝혔다. 위원회는 4월 15일부터 대국민 공모로 접수한 응모작 3만 건을 전수 검토한 후 자주 등장하는 어휘 등을 분석해 만장일치로 후보작을 선정했다.
‘국민의집’은 국민이 대통령실의 주인이고, 대통령실은 국민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란 뜻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외신 인터뷰에서 새 대통령실 이름으로 ‘피플스 하우스(People's Houseㆍ국민의 집)’를 언급했었다. ‘국민청사’ 역시 같은 취지인데, 관청을 의미하는 청사에 ‘국민의 소리를 듣고(聽) 국민을 생각한다(思)’는 의미를 추가로 부여했다.
‘민음청사’는 국민의 소리(民音)를 듣는 관청이란 뜻이다. ‘바른누리’는 바르다는 뜻을 가진 ‘바른’과 세상을 의미하는 ‘누리’를 결합한 순우리말로, 공정한 세상을 염원하는 국민의 소망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이태원로22’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의 도로명 주소다. 대통령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평범한 주소를 사용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다우닝가10번지’로 불리는 영국 총리 관저의 작명 방식을 따온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숫자 22는) 2022년부터 새로운 대통령실이 출범한다는 점을 함축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위원회는 3~9일 ‘국민생각함’(www.epeople.go.kr/idea)을 통해 이들 후보작에 대한 대국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선호도 조사 결과와 심사위원 점수를 7대 3 비율로 합산해 이달 중 최종 명칭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