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상암벌에 '깜짝 등장'... 손흥민에 청룡장 수훈

입력
2022.06.02 19:21
22면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한민국과 브라질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깜짝 등장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에게 체육훈장 중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직접 수여하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경기 시작 1시간여 일찍 도착해 손흥민에게 청룡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손흥민을 비롯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 축구선수 안정환·박지성과 기념촬영을 한 뒤 관중을 바라보며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손흥민에게 보낸 축전에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우리 국민들에게 손 선수의 득점왕 수상은 더할 나위 없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축하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손흥민에 대한 체육훈장 청룡장 수여를 의결했다. 청룡장은 5개 등급으로 구분된 체육훈장 중 가장 높은 1등급으로,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체육인에게 수여된다. 육상 손기정, 산악 엄홍길,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등이 청룡장을 받았다. 축구인으로서는 거스 히딩크(76·네덜란드) 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손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