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은 2일 "인천 중구 내항부터 동구, 미추홀구, 남동구, 서구에 이르는 촘촘한 원도심 부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당선인은 이날 인천 미추홀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인천 내항 재개발)'는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5조 원 규모의 특별회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물포 르네상스 추진을 위해) 해양수산부가 소유한 인천 내항 땅(182만㎡)을 확보하는 것은 해양주권을 찾는 것"이라면서 "단순 매입이 아니라 해수부가 사업을 추진 중인 영종도 부지 등(인천시 자산)과 교환을 하는 등 적극 협의한다면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 당선인은 인천 내항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해양관광과 역사문화 등이 어우러지는 도시를 조성하는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원도심을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원도심 활성화를 통해 원도심과 신도시 간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며 "장애인·저소득층·탈북민·다문화 가정 등 계층 간, 청년과 어르신 등 세대 간 상생 발전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당선인은 전임 박남춘 시장 시절 4년에 대해 "잃어버린 시절"이라며 "다시 뛰는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시장 시절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환경부·서울·인천·경기)를 구성해 대체 매립지를 만들 동안 3-1매립장을 쓰되 실효성 확보를 위해 땅(매립지)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인천시에 이양·이관하도록 했다"며 "그러나 (현 시정부가) 합의를 이행하지 않아 아무 것도 이행되지 않았는데, 윤석열 대통령, 환경부,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지사와 협의해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유 당선인은 "매립지 문제뿐만 아니라 인천발 KTX는 지난해 개통 예정이었지만 연기됐고 시청사 신축 계획은 무산돼 아쉬움이 있다"며 "시민들이 저에게 거는 기대와 바람에 부응해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