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의창 김영선 5선 확실... '3수' 이인선 여의도 입성

입력
2022.06.01 22:50
충남 보령·서천과 제주을은 접전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선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출마한 김영선 국민의힘 후보가 큰 표차를 보이며 일찌감치 당선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이인선 국민의힘 후보는 3수 끝에 여의도 행을 앞두게 됐다.

2일 0시까지 집계된 결과에 따르면, 양당 모두 여성 후보를 공천해 '경남 첫 여성 국회의원'이 배출될 창원 의창에선 국민의힘이 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의 김영선 국민의힘 후보가 63.70%를 득표하며, 경남도의회 첫 여성 의장 출신 김지수 더불어민주당 후보(36.29%)를 크게 앞질렀다.

대구 수성을에서도 국민의힘이 국회 의석을 1석 추가하게 됐다. 0시 기준 이인선 후보는 79.3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당선을 확정한 상태다. 경북 경제부지사를 지낸 이 후보는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두 차례 보수정당 총선 후보로 공천됐지만,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20대 주호영, 21대 홍준표) 탓에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다.

강원 원주갑은 1%대 저조한 개표율 속에서 박정하 국민의힘 후보가 64.42%의 특표율로 앞서가고 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한 박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한 바 있다. 만약 박 후보가 당선된다면 보수 정당이 2년만에 원주갑을 되찾게 된다.

충남 보령·서천과 제주을은 개표 중반 이후까지 양당 후보가 접전을 벌였다. 보령·서천의 장동혁 국민의힘 후보는 50.71%를 얻으며 3선 서천군수 출신 나소열 더불어민주당 후보(49.28%)를 근소하게 앞서갔다. 판사 출신 장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장우 후보에 밀려 대전시장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이후 충남 보령·서천 후보로 공천됐다. 제주을은 김한규 민주당 후보가 48.27%로 46.26%의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를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 제주을은 민주당이 단 한번도 의석을 내어준 적이 없을 정도로 강세를 보여온 지역구다.

우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