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투표율에...이재명도 김은혜도 "주권 행사해 달라" 한목소리

입력
2022.06.01 16:40
6·1 지방선거 예상 밖 투표율 저조 속 
여야 촉각 곤두세우며 투표 참여 독려
김은혜 "한 표 절실해"· 이재명 "신성한 주권행사를"

6·1 지방선거가 예상 밖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이면서 여야 모두에게 비상이 걸렸다. 불안감에 휩싸인 여야 당 지도부와 지역별 후보들은 국민들에게 마지막까지 투표 참여 독려와 더불어 막판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투표율은 43.1%로 4년 전 지방선거(50.1%) 때와 비교해 무려 7%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도 더 벌어지는 모양새다. 가뜩이나 저조한 투표율에 놀란 여야가 모두 얼마 남지 않은 투표 시간을 강조하면서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나선 이유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과관계망서비스(SNS)에 "투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지금 이 순간 국민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너무나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정권 교체에 이어 지방 권력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국민의 뜻을 투표를 통해 실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한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SNS에 "투표율이 저조하다. 각 지역별로 수고로우시더라도 꼭 지금 투표장으로 가서 투표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여론조사가 아닌 투표로 결론 난다"고 덧붙였다.

분주하긴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대선에서 (민주당이) 지고 많이 힘드셔서 투표 의욕을 많이 잃고 있다는 보고들이 들어온다"고 우려했다. 이어 "여러분들의 소중한 한 표 민주주의 견제와 균형 원리가 작동할 수 있도록 반드시 꼭 투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자신의 SNS에 "균형있는 민주주의 정립을 위해 귀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 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자 인천 계양을 후보 또한 국민들의 투표 참여에 호소했다. 이 후보 역시 SNS에 "모두가 말리는 선거에 뛰어든 것도, 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짐을 짊어진 것도, 조금도 후회하거나 아쉽지 않다"며 "다만 여러분께서 투표장에 나서지 않으신다면 그것만큼은 참 아쉬울 것 같다. 여러분의 신성한 주권을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