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입액 증가에…5월에도 무역적자

입력
2022.06.01 09:09
무역수지 17억500만 달러 적자

우리나라가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이 역대 월간 최고액을 기록했음에도 수입액 또한 역대 최고치를 찍으면서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중간재 수입 증가가 무역수지 적자의 핵심 원인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2022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615억1,700만 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 월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부담이 여전해 수입액 또한 632억2,200만 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17억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수입은 32.0% 늘었다. 5월 수출은 역대 월 최고실적을 달성한 지난 3월(638억 달러)에 이은 월 기준 2위 실적으로, 2개월 만에 600억 달러대를 다시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연속으로 수출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입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3개월 수입은 모두 60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최근 무역적자는 우리와 같이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일본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국가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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