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수근이 키 때문에 결혼 반대에 부딪혔던 사연을 고백했다.
3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164cm인 남자친구를 부모님이 반대한다는 의뢰인이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의뢰인 커플은 3년째 사랑을 키워오고 있지만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교제를 반대해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의뢰인은 "부모님이 교제를 반대한다. 그 이유가 남자친구의 작은 키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그래도 남자친구가 잘 생겼네"라고 칭찬했다. 여자친구는 "맞다. 키는 작지만 잘 생겼다"고 응수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자친구는 여자친구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지만 여자친구의 부모님 마음을 돌리는데 실패했다고 털어놨다.
이야기를 듣던 서장훈은 "여자친구 부모님, 한 번 생각을 해보시라. 둘이 좋아하는데 억지로 떼 놓으면 뭐하나. (딸이) 헤어지고 다른 남자를 사귀었는데 그 집에서 여자친구 키가 너무 작아서 안된다고 하면 어떠시겠냐. 둘이 좋아하는데 예쁘게 잘 만나라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수근은 "나도 장모님이 너무 싫어하셨다. 키가 작다고"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에 의뢰인은 "어떻게 결혼 허락을 받았나"라고 물었고 이수근은 "키를 뛰어넘는 인성과 자상함, 배려, 용돈으로 사위가 됐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서장훈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체구가 작아도 마음이 큰 사람이어야지. 키만 크다고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수근의 키와 관련된 재미난 일화도 있다. 지난 2011년 7월 방송된 KBS '자유선언 토요일-시크릿'에서 김병만은 이수근의 프로필에 기재된 키가 거짓이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이후 김병만은 SBS '강심장'에 출연해 "내가 이수근 키가 158㎝라고 폭로했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어 애를 많이 먹었다"면서 "프로필에 나와 있는 이수근의 키가 실제에 비해 장신이어서 내 키는 158㎝니까 너도 솔직히 고백하라고 한 것인데 '이수근 키는 158㎝'라고 기사가 잘못 났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수근보다 한참 작은데 이수근이 158㎝면 내 키는 몇이어야 되느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