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에게 "깊이 있는 연기력이 꽃피운 결과"라며 축하했다. 감독상을 거머쥔 박찬욱 감독도 "영화적 재능과 노력이 꽃피운 결과"라고 치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 경쟁 부문에서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각각 수상한 송강호와 박찬욱 감독에게 각각 축전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에게 "'밀양', '박쥐', '기생충' 등의 영화를 통해 송강호 배우가 쌓아온 연기력이 꽃피운 결과"라며 "한국이 낳은 위대한 감독의 영화들도 송강호 배우님의 연기가 없었다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이다.
윤 대통령은 "영화사에 남을 송강호 배우님의 뛰어난 연기가 대한민국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한 단계 높여주었고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브로커를 함께 만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우, 제작진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에게 윤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상은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 등을 통해 쌓인 영화적 재능과 노력이 꽃피운 결과"라며 "얼핏 모순적으로 보이는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는 인간 존재와 내면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영화의 고유한 독창성과 뛰어난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박찬욱 감독과 배우, 제작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