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두 아이를 홀로 양육하고 있는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변화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새끼') 100회에서는 오은영 박사와 두 아이 엄마 이지현의 '금쪽 가족 성장 프로젝트' 네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이지현 아들 우경이는 교문 앞까지 가서 등교를 거부했지만 이지현은 단호한 태도로 등교를 성공시켰다. 또한 귀가 후 떼쓰고 폭력적으로 구는 아들에게 물러서지 않으며 무게감 있는 태도를 보여줬다. 과거 애걸복걸하던 엄마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안정을 찾은 우경이에게 이지현은 단호하면서도 차분하게 훈육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접한 오은영 박사는 이지현의 성장을 칭찬하며 중간 점수 80점을 줬다. 그러나 문제는 우경이가 아닌 누나 서윤이였다. 오은영 박사는 "사전에 서윤이 심리 검사를 했는데, 서윤이 그림 그린 걸 보고 많이 염려가 됐다. 서윤이 마음에도 도움이 필요한가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집 그림'에서 서윤이는 창문과 새싹이 자라는 화분이 있는 행복한 집과 거미줄이 쳐져있고 독극물과 피가 흐르는 불행한 사람이 사는 집 두 채를 동시에 그렸다. 오은영 박사는 "사람이 원래 이런 마음도 있고 저런 마음도 있고 원래 그렇다. 마치 만화를 보면 천사와 악마가 있는 것처럼. 서윤이는 내가 살고 있는 집, 나의 가정에 대해서도 양가적인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서윤이 마음 안에 어떤 날은 즐겁고 행복한데 어떤 날은 너무 지옥 같고 이런 두 마음이 공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지현 가족의 일상을 담은 VCR에서 서윤이는 아침에 일어나 엄마에게 안아 달라고 했지만 엄마가 동생만 안아주자 등교 거부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제 생각에 서윤이는 외롭다. 너무 사랑하는 엄마가 자기를 사랑하는 건 안다. 그러나 서윤이도 어리지 않나. 화가 났다기보다 속상함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은 "서윤이가 외로울 거라곤 생각을 못 했다. 활발하고 친구들과 잘 놀고 혼자 되게 바쁘다. 외롭다고 느끼고 가정을 반으로 나누고, 불행한 집에 본인이 산다고 생각하니까"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후 이지현은 서윤이와 역할 바꾸기에 돌입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딸과 둘만의 시간도 많이 보냈다. 그는 서윤에게 마음이 우울하거나 어둡거나 슬픈 적이 있는지 물어보고 관심사에 대해 대화하며 솔직한 마음을 나눴다. 서윤은 남자친구가 있다고 털어놓으며 엄마에게 마음을 활짝 열었다.
이지현은 이날 자신의 SNS에 "부족한 엄마. 자신을 되돌아 보고 아이의 잘못된 부분을 함께 고쳐나가는 정말 힘들고 아픈 시간"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하지만 아픈 만큼 성숙해질 수 있었던 값지고 귀한 시간이었다. 서윤이 우경이 누구보다 바르고 선하게 자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