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 국적 개인 1명과 북한 관련 기관 3곳에 대해 추가 제재를 부과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신규 결의안 채택이 무산된 지 하루만이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7일(현지시간) 북한 국적 1명과 북한 및 러시아 국적의 3개 기관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개발 지원을 이유로 제재 대상 목록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 오른 개인은 벨라루스 민스크 소재 북한 국적자인 정용남(56)과 중국 단둥 소재 고려항공무역공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극동은행, 사마라스카야 소재 스푸트니크은행 등 3곳이다.
북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 직후인 지난 25일(한국시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3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올해 들어 잇단 미사일 도발을 감행해 왔다. 또 한국과 미국 당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우려를 여러 차례 제기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전날 북한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등 내용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