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차 추가경정(추경) 예산안 처리를 위한 여야의 합의 시도가 27일 불발된 데 대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숨이 넘어가는데, 오늘도 국회가 열리지 않아 정말 안타깝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쯤 대변인실을 통해 배포한 자료에서 "혹시 추경안이 처리될까 싶어 오후 8시까지 사무실을 지켰지만 결국 국회는 서민들의 간절함에 화답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가 이렇게까지 협조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심정을 깊이 헤아려 주기를 다시 한번 국회에 당부 드린다"고 했다.
여야는 이날 추경안 합의를 위한 협상에 나섰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6·1 지방선거 전 추경안 처리를 위해 여야 원내 지도부는 주말 동안에도 협의를 이어가기로 하고 토요일인 28일 오후 8시 본회의 개최에 잠정 합의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유감 표명 직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추경 증액 정부 동의를 위한 대통령의 권한 행사는 나몰라라 하면서 국회에 그 책임을 떠넘기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은 온전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손실 보상을 위해 소급 적용을 포함한 추경안 증액을 정부와 국민의힘에 요청했지만 정부와 여당은 요지부동"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