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KBO리그 역대 1회초 최다 안타 타이를 기록을 세우며 한화에 21점차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전에서 27안타를 몰아치며 24-3으로 승리했다. 두산이 이날 뽑은 24점은 기존 구단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1점을 갈아치운 신기록이다.
두산은 1회초부터 10안타를 뿜아내며 11점을 뽑았다. 상대 선발 윤대경을 상대로 첫 타자 안권수의 중전 안타를 쳤고, 이후 호세 페르난데스, 강승호, 양석환, 허경민 등 4타자도 연속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6번 박세혁이 희생 번트를 댄 후 김재호, 정수빈이 잇따라 안타를 생산했다. 대타 김재환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다시 1번 안권수가 들어서 3루수 뜬공 처리됐다.
그러나 페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다시 강승호, 양석환, 허경민이 연속 안타를 쳐 1회초 팀 안타 10개를 기록했다. 역대 KBO리그에서 1회초에 10안타를 만든 적은 이날까지 포함해 총 3번(2006년 9월 23일 두산, 2021년 10월 3일 삼성)있었다.
또 두산은 1회초 주자 11명이 홈을 밟아, 역대 두 번째 1회초 11득점 기록을 세웠다. 2018년 8월 12일 KIA가 SK(SSG 랜더스 전신) 전에서 1회초에 11점을 뽑은 바 있다.
그러나 1992년 4월 23일에 LG가 잠실 OB(두산 전신)전에서 1회말에 13점을 뽑은 적이 있어서 이날 두산의 기록은 역대 1회 공동 2위에 해당한다.
두산은 1회 공격 이후 9회까지 안타 17개를 추가하며 이날 총 27안타(3홈런 포함)를 터뜨렸다. OB 시절인 1996년 6월 13일 삼성 전 이후 26년 만에 나온 구단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이다.
이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KIA 최형우가 삼성 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형우는 첫 타석인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3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호이자, 2021년 10월 12일 삼성 전 이후 7개월 만에 나온 홈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