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AS로마가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 대항전의 3부 리그 격 대회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의 원년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AS로마는 26일(한국시간) 알바니아 티라나의 에어 알바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UECL 결승전에서 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 1-0으로 이겼다.
UECL은 이번 시즌 신설된 대회여서 AS로마는 첫 우승팀으로 영원히 남게 됐다.
AS로마는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창단 첫 우승을 기록했다. AS로마는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에서 한 차례씩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AS로마는 또 2007-08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 뒤 1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앞서 UCL과 유로파리그에서 두 차례씩 우승을 지휘한 모리뉴 감독은 UECL 우승컵까지 따내며 UEFA가 주관하는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모두 우승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또 유럽 대항전 결승전 5전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우승 청부사'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모리뉴 감독은 포르투(포르투갈)에서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2002-03시즌), UCL(2003-04시즌) 결승에 한 차례씩 올라 모두 이겼고, 이어 인터밀란에서 2009-10시즌 UCL 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16-17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해 역시 승리했다.
이번 대회 득점왕은 10골을 넣은 페예노르트의 시리엘 데서스의 차지가 됐다. 9골로 데서스의 뒤를 바짝 쫓던 AS로마의 태미 에이브러햄은 이날 결승전에서 득점하지 못해 그대로 득점 랭킹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AS로마는 전반 32분 니콜로 자니올로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승리했다. 자니올로는 수비수 잔루카 만치니가 후방에서 한 번에 넘겨준 패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AS로마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6위를 해 다음 시즌에는 유로파리그에서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