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최근 가파른 물가 오름세를 반영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종전보다 1.4%포인트나 올려 잡은 4.5%로 제시했다. 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7%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26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난 2월 전망한 3.1%에서 4.5%로 1.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한은의 물가 목표치(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은이 당해 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대로 제시한 건 2011년 7월(4%) 이후 약 11년 만이다.
4.5% 전망이 실현될 경우, 이는 2008년(4.7%)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물가 상승률로 기록된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 역시 2.9%로, 지난 2월(2%) 대비 0.9% 포인트 올려 잡았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지난 2월 전망치(3%) 대비 0.3%포인트 낮아졌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2.5%에서 2.4%로 소폭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