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방은행 설립해 주오” 560만 충청인 서명운동 돌입

입력
2022.05.25 15:01
IMF 외환위기 이후 24년간 지방은행 부재
지역자금 역외유출 심각. 금융서비스 빈약
충남·북, 대전, 세종 4개 시도 맞손


충남도가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역할을 맡을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 560만 충청인의 의지를 모으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청권 은행 설립을 위해 범 충청인의 결집과 금융당국의 결정을 촉구하는 ‘100만 충청인 서명운동’ 공식 누리집(http://ccbank-onlinesign.kr)을 개설했다.

충남북과 대전, 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해부터 지역자금 역내 선순환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서비스의 안정적 제공과 지역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지방은행 설립운동을 펼쳐왔다.

현재 도는 여론 조성을 위해 선제적으로 680명 규모의 범도민추진단을 구성·운영 중이다. 추진단은 도내 266개 단체를 중심으로 15개 시·군과 협력해 지난달부터 오프라인 서명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서명운동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하며,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누리집에 접속해 서명하면 된다.

충청권에서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이후 1998년 충청은행, 1999년 충북은행이 잇따라 문을 닫은 뒤 24년간 지방은행이 없는 상황이다.

지방은행의 부재는 지역 금융경제 낙후와 지역 자금 역외유출, 금융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금융 양극화 등의 악순환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수년 전부터 지방은행 설립으로 지역자금의 효과적인 조달과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송무경 도 경제소상공과장은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할 충청권 지방은행을 설립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금융 양극화를 해소할 것”이라며 “지방은행 설립에 공감하는 누구나 편리하게 서명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창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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