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여의도 16분’ 신림선 개통… 서남권 교통에 단비

입력
2022.05.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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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정거장 연결하는 총 7.8㎞ 노선
환승역 네 곳서 1ㆍ2ㆍ7ㆍ9호선 연결

지하철 접근성이 떨어지는 ‘교통사각지대’인 서울 서남권의 교통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다. 서울대에서 여의도까지(버스 35분 이상)를 단 16분 만에 주파하는 도시철도 신림선이 착공 5년 만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을 관통하는 노선인 만큼, 청년들의 교통 복지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24일 서울시는 "28일 오전 5시 30분부터 여의도 샛강역과 서울대 정문 앞을 연결하는 신림선 도시철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신림선은 여의도 샛강역에서 관악산(서울대)역까지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총거리 7.8㎞ 노선이다. 신림선에는 9호선(샛강역), 1호선(대방역), 7호선(보라매역), 2호선(신림역)을 연결하는 4개의 환승역이 있다.

서울시는 신림선 개통 시 버스로 35분 이상(출퇴근 시간대 기준) 걸리던 샛강역에서 서울대역까지 통행시간이 16분으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60㎞이고, 하루 최대 13만 명까지 수송이 가능하다. 운영 열차 수는 총 10대(편성)이며, 1대는 3량으로 구성된다. 1량당 최대 268명(좌석 48명ㆍ입석 220명)을 실을 수 있다.

신림선은 오전 5시 30분 첫차를 시작으로 출퇴근 시간대 3분 30초, 평상시 4∼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이용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지하철과 동일한 성인 1,250원(청소년 720원ㆍ어린이 450원)이며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제도가 적용된다.

신림선에는 양방향 무선 통신으로 열차 위치, 속도 등을 제어하는 국산 신호시스템(KRTCS)이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이에 따라 무인 운행이 가능하고 출입문, 스크린도어 등도 종합관제실에서 직접 제어할 수 있다. 다만 개통 초기에는 기관사가 탑승하고 안정화 단계를 거쳐 6개월 후부터 무인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신림선은 2017년 9월 개통한 우이신설선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운행되는 경전철이다. 이번 신림선 개통으로 서울 서남권(영등포ㆍ동작ㆍ관악구) 지역의 교통난이 해소되고 기존 도시철도와의 연결성이 향상될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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