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서울 서남권 거주자는 여의도까지 16분 만에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관악구 관악산역(서울대)과 영등포구 샛강역(여의도)을 잇는 도시철도 신림선이 이날부터 운행되기 때문이다. 현재 50분 정도 걸리는 이동시간은 16분으로 줄어든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도시철도 신림선이 28일 개통된다고 24일 밝혔다. 신림선은 지하철 9호선 샛강역부터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을 거쳐 관악산역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2017년 3월 착공 이후 5년 3개월 만의 개통이다. 총 연장은 7.76㎞이고 역사는 11개다. 출퇴근 시간에는 3분 30초, 평시엔 4~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첫차는 오전 5시 30분, 막차는 밤 12시다.
국토부는 운행이 시작되면 동서로 횡단하는 지하철 1, 2, 7, 9호선을 남북으로 관통해 서울 서남부 지역의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관악산역에서 샛강역까지 지하철과 버스 환승을 통해 이동할 때 약 50분이 소요됐지만 신림선을 이용하면 약 16분으로 단축된다. 또 서울시 지하철 4개 노선으로 환승도 가능해 이동이 더욱 편리해진다.
신림선에는 그간 국토교통과학기술 연구개발(R&D)을 통해 완성한 한국형 표준 고무차륜 경전철(K-AGT),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M)이 적용됐다. 이를 기반으로 전 구간 무인 운전으로 운행된다.
백승근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신림선 개통이 서울 서남권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을 비롯한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광역교통망을 차질 없이 확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