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코엑스로 돌아오는 서울국제도서전, 6월 1~5일

입력
2022.05.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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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으로 축소 운영하다 제자리 찾아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아가고자 하는 '반걸음' 주제로

국내 최대 책 축제 '2022 서울국제도서전'이 내달 1일부터 닷새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축소 운영되다 3년 만에 기존 개최지인 코엑스로 돌아왔다.

이번 도서전 주제는 '반걸음'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아가고자 하는 작은 노력'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소설가 김영하, 은희경, 콜슨 화이트헤드가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김영하, 은희경 작가는 도서전 현장 강연에도 참여한다. 김영하는 종이책을 건축물에 빗댄 '책은 건축물이다'라는 제목의 강연으로 1일, 은희경은 올해 초 출간한 소설 '장미의 이름은 장미'에 관한 이야기로 3일 독자들과 만난다. 지난 3월 한국인 최초로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수지 그림책 작가는 2일, 가수 장기하는 5일 각각 강연을 진행한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본격 대면 방식으로 열리면서 해외 작가와 연사들도 서울국제도서전을 찾는다. 프랑스 공쿠르 문학상 수상자 에르베 르 텔리에는 5일 밀리언셀러 저서 '아노말리’를 중심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대에 소설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강연한다. 프랑스 셰익스피어앤드컴퍼니와 포르투갈 렐루서점 관계자가 방한해 2일 '세계서점 대담'을 열고, 미국 대표 주간지 '뉴요커'의 책임 교열자인 메리 노리스도 연단에 선다.

올해 주빈국은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은 콜롬비아다. 앞서 지난 4월 열린 콜롬비아 보고타 국제도서전에는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했다. 콜롬비아는 '콜롬비아: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형제의 나라'를 주제로 북토크, 도서 전시, 문화 공연 등을 선보인다. 콜롬비아 소설가 미구엘 로차, 그래픽노블 작가 오스카르 판토하의 방한 강연도 예정돼 있다.

독자와 직접 만나는 마켓과 도서 전시에 참여하는 국내 참가사는 180개사다.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커진 규모다. 국제관에는 11개국 13개 부스가 참여하고, 12개국의 출판 관계자가 저작권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찾는다. '반걸음'의 메시지를 담은 600권 분량의 도서 전시와 함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된 30권을 소개하는 전시 'BBDK(Best Book Design of Korea)'와 국내 디지털 책 문화를 조망하는 '책 이후의 책' 전시도 함께 마련된다.

관람권은 31일까지는 인터넷 사전 예매를 통해 30%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고, 도서전 기간 중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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