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동원이 장민호와의 강원도 삼척 바다 낚시에서 '강태공'의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조선 '동원아 여행가자'(이하 '동행자')에서는 장민호와 정동원이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강원도 삼척 해변을 찾아 이른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민호와 정동원은 탁 트인 삼척 해변에 도착한 뒤 백사장을 뛰어다니고 파도에 발을 담그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정동원은 모래성으로 만들어진 미끄럼틀로 가 어린아이처럼 미끄럼틀을 타는가 하면 "어제 이가 빠졌다"며 "하나 안 빠지고 남은 유치가 있었다"는 말로 장민호의 '삼촌 미소'를 유발했다.
이어 컵라면으로 브런치를 즐긴 두 사람은 모래성 뺏기 게임에 나섰다. 결과는 장민호의 승리였지만, 패배에 절규하는 정동원의 모습에 결국 장민호는 그의 소원을 물었다.
앞서 장민호와의 낚시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정동원은 바다 낚시를 소원으로 언급했고, 이내 두 사람은 바다 낚시 배에 승선했다. 정동원은 직접 챙겨온 멀미약을 장민호의 귀 밑에 붙여주며 "사나이는 멀미약 따위 없어도 된다"고 큰 소리를 쳤지만, 배가 출발함과 동시에 "멀미 난다"며 주저 앉아 몸져 눕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트로트 계 강태공"이라는 자신감다운 정동원의 낚시 실력이었다.
정동원은 본격적인 낚시 시작과 함께 손바닥만한 가자미를 낚았고, 잇따라 더 큰 크기의 가자미를 잡아 올리며 "진짜 강태공이다"라는 장민호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에도 정동원의 활약은 이어졌다. 무려 36cm에 달하는 도다리를 잡아올린 것이다. 특히 정동원이 낚은 도다리의 시가가 무려 15~2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놀라움을 전했다.
성공적인 낚시를 마친 두 사람은 배 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자미 세꼬시와 도다리 회, 라면 사리를 넣은 매운탕을 즐기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