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도가 무인도로 전락하는 등 지방소멸의 초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섬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섬진흥원(KIDI)은 오는 2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공동으로 ‘제1회 한국섬포럼’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 국회, 유관기관, 학계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포럼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한국섬진흥원 공식 유튜브 채널(KIDI TV)로 생중계한다.
‘제1회 한국섬포럼’은 새 정부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주제로 설정한 가운데 섬과 바다, 농어촌을 연구하는 3개 국책연구기관이 손잡고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소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공동포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지속 가능한 섬 발전 전략이라는 주제의 ‘제1회 한국섬포럼’은 개회식과 기조강연, 주제발표, 지정토론 등으로 진행한다.
기조강연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김병준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전략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주제발표는 김남희 한국섬진흥원 정책연구실장의 ‘섬종합발전계획 개선과 지속 가능한 섬 발전 방안’, 박상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촌연구부장의 ‘섬어촌 지역소멸 위기 실태와 선제적 대응전략’, 심재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삶의질정책연구센터장의 ‘농산어촌 지역균형발전 실천사례와 섬 지역 발전의 시사점’ 3개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또 강봉룡 목포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지정토론에선 이웅규 한국도서(섬)학회장, 김광용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 이영성 서울대 교수, 오형은 (주)지역활성화센터 대표, 김향자 서울시립대 교수, 신순호 목포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앞선 3월 한국섬진흥원은 전남 신안군 퍼플섬(반월·박지도)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포럼은 3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은 첫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섬은 더이상 지역소멸의 상징이 되어선 안 된다”면서 “섬과 바다는 마지막 남은 보고이자 우리의 새로운 희망으로, 첫발을 내딛는 ‘한국섬포럼’이 ‘섬의 대항해시대를 여는 등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