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기권했다. 우즈가 메이저대회 도중 기권을 택한 것은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우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7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9오버파 79타를 적어냈다. 이는 우즈가 PGA 챔피언십에서 거둔 개인 최악의 스코어다. 메이저대회 통틀어서는 2002년 디오픈 3라운드(81타), 2015년 US오픈 1라운드(80타)에 이어 3번째로 좋지 못했던 성적이다.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우즈는 6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로 3타를 잃었다.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애를 먹더니 5번째 샷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7번과 9번홀 보기를 적어낸 우즈의 전반 9개홀 성적은 6오버파였다. 후반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10~13번홀 연속 보기로 한때 10오버파까지 처졌다. 15번홀에서 뒤늦게 첫 버디를 신고한 우즈는 남은 홀을 파로 마쳤다
3라운드 중간합계 12오버파 222타에 그친 우즈는 최하위(공동 76위)로 추락했고 결국 기권을 선택했다. 2라운드 종료 후 "다리가 몹시 아프다"고 고백했던 우즈는 현지 인터뷰에서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좋은 샷을 치지 못해 결과적으로 좋지 못한 스코어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토 페레이라(칠레)가 3라운드에서 사흘 합계 9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2020~21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페레이라는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단독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2020~21시즌 신인왕 윌 잴러토리스(미국)는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로 3오버파 73타를 때려 사흘 합계 6언더파 204타로 공동 2위로 하락했다.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 우승자 이경훈(31)은 사흘 합계 3오버파 213타로 공동 36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