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김가람, 학폭 가해자 맞았나…피해자 법적 대응 시사

입력
2022.05.19 18:22

그룹 르세라핌 멤버 김가람으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에 소속사와 A씨 양측의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19일 김가람의 학폭 피해를 주장한 A씨의 법률대리인 대륜법무그룹 산하 법무법인 (유한)대륜은 공식 입장을 통해 피해 사실 관련 장문의 입장문을 밝혔다.

먼저 법률대리인 측은 피해자 및 보호자의 진술, 경인중학교장 명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 김가람이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 등을 근거로 다음과 같이 피해자 측의 입장을 밝혔다.

먼저 법률대리인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 진위 여부를 두고 "의뢰인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인중학교장 직인이 날인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와 그 내용이 일치하다"고 명시했다.

이어 김가람의 학교폭력 가해 관련 처분 이력을 공개한 법률대리인은 "A씨는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어떤 위해를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렸고, 시시때때로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숨을 쉬기 어려운 공황발작 증상까지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속사 하이브의 김가람 학교폭력 사실무근 입장문에 대해서 피해자 측은 어떤 보상도 요구하지 않았고, 다만 사실과 다른 입장문을 삭제하여 줄 것과 사실에 근거한 입장표명을 다시 해줄 것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이브는 무대응으로 일관했으며 이로 인해 A씨는 극단적 선택까지 했다는 사실이 덧붙여졌다.

법률대리인 측은 끝내 하이브의 입장이 변경되지 않을 시 "끔찍했던 학교폭력의 실상에 대한 피해자의 자세한 진술 및 집단가해현장으로 피해자를 불러내기 위한 욕설 등이 담긴 메시지 전문을 공개할 것 역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가람은 하이브 최초 걸그룹인 르세라핌의 멤버로 데뷔 전부터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받았다. 이후 소속사는 사실 무근 및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알렸으나 A씨 측의 법적 대응이 본격적으로 시사되면서 사건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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