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출신 배우 김새론(22)이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고 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자 그녀의 팬덤이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의 잘못을 성찰하라"고 성명문을 냈다. 김새론이 "밝은 아이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라며 그간 맡아온 어두운 아역 연기에 대한 신념을 보여줘 그녀의 연기 활동을 해 지지해왔는데 사회적 물의를 빚자, 팬들이 실망감을 표현한 것이다. 김새론이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되면서 그녀의 차기작엔 비상이 걸렸다. 김새론은 넷플릭스 새 시리즈 '사냥개들'과 SBS 새 드라마 '트롤리' 등에 출연을 앞두고 있었다.
김새론 팬덤인 디시인사이드 김새론갤러리는 18일 "팬들은 너무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향후 김새론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합당한 처벌을 달게 받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새론은 전날 오전 8시쯤 음주 운전을 하다가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가로수와 가드레일 등 구조물을 세 차례 이상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변압기가 고장 나 인근 상점 등 40여 곳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약 세 시간 만에 복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음주 감지기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음주 측정기를 부는 대신 채혈 측정을 원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정확한 검사를 위해 채혈 검사를 진행했으며, 검사 후 보호자 동행하에 다른 조사 없이 귀가 조치됐다"며 "채혈 검사 결과는 2주 후 나올 예정이며, 김새론은 추후 경찰의 요청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김새론의 차엔 동승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동승자를 대상으로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은 배우 김보라가 그 동승자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고 전날인 17일 김보라가 김새론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게 구설의 빌미가 됐다. 김보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제가요?'라고 깜짝 놀라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사고를 낸 차량 동승자가 자신이 아니라는 해명으로 풀이된다.
김새론은 아역배우로 데뷔해 영화 '아저씨'로 인기를 얻었으며, 드라마 '여왕의 교실' '마녀보감'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