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진영이 고민 끝에 성형수술을 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부담감이 커지면서 끝내 이미지를 바꾸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는 1992년 드라마 '아들과 딸'의 '종말이'로 사랑받은 배우이자 김치 사업가 곽진영이 출연했다.
이날 박정수는 과거 '하늘바라기'로 함께 호흡했던 곽진영을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이에 곽진영을 비롯해 김영옥과 박원숙은 웃음을 터트렸다. 박정수의 "이름이 뭐야?"라는 말에 곽진영은 자신을 "종말이다"고 답했고 달라진 인상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이에 김영옥은 "뜯어고쳤나 보다"면서 쿨하게 응수하기도 했다.
유독 변화한 이미지에 대해 곽진영은 "10kg가 빠졌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또 성형수술을 감행했던 이유에 대해 "'아들과 딸' 하면서 신인상을 탔다. 하지만 여동생은 어디 가서 제가 언니라고 말을 안 한다. (사람들이)'종말이, 종말이' 해서"라며 가족들의 부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곽진영은 "사람들이 나를 안 알아봐 주길 바랐다. 어린 친구들도 저한테 삿대질하면서 '종말이'라고 했다. 너무 어린 나이에 그렇게 되어서 부담감이 컸다. 1년 만에 일상이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긴 시간 이어온 김치 사업에 대한 고충도 들을 수 있었다. 곽진영은 "연예인 이름을 갖고 10년을 버텨온 저를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음식이기 때문에 버겁더라. 우리 공장으로 많은 분이 '종말이 보러 왔다'며 찾아온다. 종말이가 뭐라고 지금도 찾아온다"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30년간 집안의 가장으로서 힘든 삶을 살아왔다는 곽진영에게 할매들의 위로가 쏟아졌다. 그는 "강박 관념이 있다. 내려놓고 싶을 때가 많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진심을 밝혔고 박원숙는 우울증을 염려하며 병원 방문을 권유했다.
한편 지난 1977년 아역 배우로 데뷔한 곽진영은 MBC 공채 20기 탤런트로 발탁된 후 '아들과 딸' '사랑을 그대 품안에' '여자는 다그래' 등으로 대중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