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 PK 극장골' 인천, 대구와 극적 무승부... 수원은 시즌 첫 2연승

입력
2022.05.17 22:00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무고사의 페널티킥(PK) 동점골로 대구FC와 극적으로 비겼다. 수원 삼성은 전진우의 2경기 연속골을 앞세워 김천 상무를 꺾고 이병근 감독 부임 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인천은 1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인천은 승점 1을 추가하며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2)와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줄였고, 다 잡은 승리를 놓친 대구는 5월에 치른 4경기에서 무패(1승3무)를 이어가는 데 만족해야했다. 대구는 9위(승점 14)에 머물렀다.

원정팀 대구가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15분 코너킥 찬스에서 세징야의 크로스를 홍정운이 헤더로 방향을 바꿔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인천은 부상까지 겹쳤다. 미드필더 여름이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다쳐 전반 19분 만에 이명주와 교체됐다.

추격에 나선 인천은 전반 추가 시간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민경현의 크로스를 대구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냈으나, 문전에 있던 무고사가 이를 낚아챈 뒤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1위인 무고사는 이 골로 가장 먼저 10호골 고지를 밟았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용재를 불러들이고 김도혁을 내보내며 중원을 보강했다.

이후 양 팀은 치고받는 공방전을 이어가다 후반 34분 대구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세징야가 자신이 얻어낸 세트피스 찬스에서 골문 구석으로 찬 정확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추가 골을 터트렸다. 3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5호골이다.

이후 인천은 홍시후 등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얻었다.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대구 김진혁의 핸드볼 반칙을 잡아냈다. 인천은 키커로 나선 무고사가 오른발 슛을 성공하며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무고사는 이날 10, 11호골로 득점 선두를 달렸다.

앞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수원 삼성이 김천 상무를 2-1로 이겼다. 전반 29분 이기제의 선제골과 후반 24분 전진우의 연속골로 승리를 따냈다. 전진우는 지난 성남FC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 맛을 봤다. 김천은 후반 추가 시간 조규성이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수원을 따라잡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시즌 첫 2연승이자 홈 3연승에 성공한 수원은 8위(승점 16·11득점)가 됐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수원은 이병근 감독 부임 후 3승1패를 기록 중이다.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 빠진 김천은 7위(승점 16·16득점)에 머물렀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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