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 코픽스 1.84%로 3년 만에 최고

입력
2022.05.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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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신규 취급액 기준 0.12%p 올라
17일부터 은행 변동금리 상승... 상단 5% 넘어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17일부터 또 오른다.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상승 곡선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16일 은행연합회는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84%로 한 달 새 0.12%포인트 올랐다고 공시했다. 지난 1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로, 지수 자체만 보면 2019년 5월(1.85%)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의 금리를 반영한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해당 월에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시장금리 변동을 빠르게 반영한다. 특히 지난달 1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0.25%포인트) 영향 등으로 인한 정기 예·적금 등 수신금리 상승이 코픽스를 재차 밀어올린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당장 17일부터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번 코픽스 상승분(+0.12%포인트)을 적용하게 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종전 3.42~4.92%에서 3.54~5.04%로, 우리은행은 3.68~4.89%에서 3.80~5.01%로 상하단이 0.12%포인트씩 올라간다. 농협은행도 기존 3.17~4.37%에서 3.29~4.49%로 상향된다. 대출자로선 한 달 새 이자 부담이 더 커지는 것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월 1.50%에서 4월 말 기준 1.58%로 0.08%포인트 올랐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는 1.17%에서 1.22%로 한 달 사이 0.05%포인트 상승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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