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꺾고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1~22 NBA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2라운드·7전 4승제) 6차전 홈 경기에서 멤피스를 110-96으로 꺾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전날 마이애미 히트(동부 콘퍼런스)에 이어 지구 결승에 진출한 두 번째 팀이 됐다.
골든스테이트의 ‘원투 펀치’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톰프슨이 각각 29점, 30점으로 동반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골 밑에서는 케번 루니가 공격 리바운드 11개를 포함해 총 22개의 리바운드를, 드레이먼드 그린은 16개를 건져내며 압도했다. 멤피스는 딜런 브룩스와 데즈먼드 베인이 각각 30점, 25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두 팀 모두 슛이 잘 들어가진 않았다. 슛 성공류에서 골든스테이트은 39.4%, 멤피스는 35.4%였다. 하지만 리바운드에서 승부가 갈렸다. 골든스테이트는 멤피스(44개)보다 무려 26개 많은 70개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공격 리바운드 역시 골든스테이트(25개)가 멤피스(10개)를 압도했다.
경기 스코어는 막판까지 13번이나 엎치락뒤치락 하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에서 30-26으로 앞섰지만, 2쿼터에는 53-51, 3쿼터에선 78-77로 조금씩 점수차가 줄어들었다.
그런데 4쿼터 6분쯤 상대 브룩스가 드리블 도중 자신의 발을 맞추는 실책을 저질러 속공 득점을 올린 뒤부터 갑자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골든스테이트는 90-89로 앞섰던 이 시점부터 3분 동안 무려 15점을 몰아넣었다. 커리와 톰프슨이 3점 3개를 합작했고 루니가 공격 리바운드 3개를 따내며 공격권을 연이어 가져온 것이다.
한편,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보스턴 셀틱스가 밀워키 벅스를 꺾고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보스턴은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PO 2라운드 6차전에서 밀워키를 108-95로 눌렀다. 이로써 3승 3패 동률을 이뤄 마지막 7차전에서 다음 라운드 진출 팀이 가려지게 됐다.